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 위에서 나에게는 마음이 없습니다. 차가움도, 따뜻함도 없지요. 바람에 흔들릴 그 무엇도 없습니다. 모두 나에게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아니 내가 떠나보냈는지도 모릅니다. 고통스러워 말고 훌훌 떠나라고. 나의 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그래도 슬프지 않아요. 지난날들 그립고, 되돌리고 싶어도 지금 여기 홀로 있습니다. 내 모습이 초라할 지라도 어쩌면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누군가 내 안에 깊은 사랑의 뿌리가 함께 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 홀로 선 커다란 나무를 만났습니다. 자연의 이치를 순응하며, 온 몸으로 자기 있을 곳을 홀로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묘한 감동과 위로를 얻었어요. 흔들릴 때 흔들리더라도 늘 함께 하는 깊은 뿌리의 사랑을요. 어쩌면 저의 내면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에 뿌리 내리고 있.. 더보기 나무 나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