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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y/Essay

서해에서 쓰는 편지 당신 같은 바람이 불고 당신 같은 파도가 치고 당신 같은 해가 저뭅니다 여기서도 나는 잘 지냅니다 그래도 보고 싶을 날이면 다시 바다로 갈 테지요 더보기
마음 한 켠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워 새겨진 마음 한 켠입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시 바람은 불어 올 테니까요 글 - 류 철 더보기
고마움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삶에 지치고 힘겨워질 때, 혼신의 힘을 기울여도 나를 일으키기조차도 버거울 때, 한여름 뜨거운 햇발에 갈증 나듯 목마르고 오랜 가뭄에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마음의 애절함과 간절함이 묻어나는 좌절과 고뇌. 인생의 의미를 재 경험할 때, 나의 곁에서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당신임을 내가 압니다. 당신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힘을 얻으며, 당신이 있기에 내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이 함께 해 주는 그것만으로도 내가 의미 있는 사람임을 인식할 수 있고 나를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고 그렇게 되도록 합니다. 당신만이 나의 사람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참 행복과 기쁨이 바로 당신이기에 항상 감사와 고마움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 강녹운 님, 어느 댓글에서 - 더보기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새로운 길 위에 서기 위해서는 배낭을 다시 꾸려야 합니다. 과거와의 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코엘료의 말처럼 그 이유가 자존심이나 무능(無能)이거나 교만이어서는 안되지만 그것들을 떨쳐내야만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니까요.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더보기
가장 큰 행복 가장 큰 행복이란,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 앙드레 지드 -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아픔과 시련을 참고 이겨냅니다. 남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잠을 줄이고 남보다 더 큰 집을 장만하려고 허리띠를 졸라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얻어지는 것은 행복이 아닙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당신 가까이 있는 가족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에게, 남편에게, 아이에게 사랑을 고백하십시오. 당신의 아내가 웃고, 남편이 웃고, 아이가 환하게 웃을 때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더보기
웃는 날 월: 원래 웃는 날 화: 화사하게 웃는 날 수: 수수하게 웃는 날 목: 목숨 걸고 웃는 날 금: 금방 웃고 또 웃는 날 토: 토실토실 웃는 날 일: 일없이 웃는 날 삐걱거리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거기 조그마한 복사가게가 있습니다. 많은 양의 복사물을 싼 값에 할 수 있다는 이점에 찾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조그만 가게 벽마다 글귀들이 촘촘히 붙어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앉아서 적고 있으려니 주인아저씨, 글귀 복사해 놓은 것 있다고 이것저것 내어주십니다. 윗글은 어디서 났느냐고 묻자 아저씨는 멋쩍게 웃으시며 출처는 모른다고, 그냥 좋아서 붙여놓았다고 하십니다. 아저씨의 환한 웃음을 그득 복사해 왔습니다. - 최선옥 시인 더보기
2012년을 마치며 시련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설탕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 - 리튼 - 시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름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한해였습니다. 그것은 희망을 믿은 때문입니다. 올 한해,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고 분노도 회한도 있었습니다만 이제 그런 감정들도 다 내 인생의 거름이 되었고 길을 가는 과정이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모든 시련은 희망으로 덮고 다시 묵묵히 가고자 갑니다.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 정말 고맙습니다. 더보기
제일 맛있는 밥 나무들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나 잠시도 너희들 잊지 않았다 강물들아, 울지 마라 우리가 한 몸이 되는 좋은 시절이 오고 말 것이다 바람아, 우리 언제 모여 맛있는 밥 먹으러 가자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한솥밥 우리들 함께 먹는 밥 한솥밥 먹으러 가자 압록강아, 한솥밥 먹는 그날까지 뒤돌아보지 말고 흘러 흘러만 가다오. - 최금녀, 시집 '길 위에 시간을 묻다' 중에서 -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한솥밥이랍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반찬삼아 정겹게 먹는 밥입니다. 멀리 있어 못 만나는 그리운 이들. 사정이 있어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들. 한솥밥을 먹는 정겨운 시간이 될 떼지요.. 더보기
구석구석 그래요... 구석구석 아름다운 제가 있는 대한민국 이 구석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당신이 계신 대한민국 그 구석은 어떤 아름다움이 숨어 있을는지요 더보기
서툰 사랑 남편이 주섬주섬 등산복을 챙겨 입는다. 어제 함께 가서 사진 찍던 봄꽃들의 모습이 아른거려 남편 등 뒤에다 묻는다. "나도 갈까?" "당신? 오늘 코스는 좀 어려워서 당신에겐 무리일걸." 잠시 생각하던 남편이 아무래도 오늘 코스는 무리란다. 산행에서 갓 돌아온 남편이 산내음을 흘리며 베란다로 직행, 한참 만에 막 피어난 듯한 노란 복수초꽃 한 송이와 아직 터지지 않은 봉우리 두 개가 맺혀있는 화분 하나를 건네준다. "와~ 정말 예쁘다. 나도 데려가랬잖아." 화분을 받아 들며 원망부터 나온다. "그래 말이야, 이렇게 많은 꽃들이 있을 줄은 몰랐네. 사진 찍다가 당신에게 보여주려고 한포기 가져왔어." 등 뒤에 장미 한 송이를 감추고 서 있던 숙직을 하고 온 날 아침의 모습, 이른 봄 등산길에서 개울가에 핀 .. 더보기